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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넝쿨①]시청자들에게 재미 톡톡히 선사한 네 쌍 커플들의 활약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월 25일 첫방송한 ‘넝굴당’은 시청률 22.3%(AGB닐슨, 전국기준)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지난 9월 9일 마지막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 45.3%까지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넝굴당’이 높은 시청률과 많은 이슈를 몰고온 것에는 개성강한 커플들의 활약이 단단히 한 몫 했다. 유준상-김남주, 이희준-조윤희, 강민혁-오연서 등 출연자들은 사랑과 갈등, 이해와 화해 등을 재미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 방귀남-차윤희, 유준상 ‘국민남편’ 등극하다.


유준상은 ‘넝굴당’에서 아내 차윤희(김남주 분)만 사랑하는 방귀남 역으로 분해 자상하면서도 외조도 잘하는 현명한 ‘국민남편’으로 불렸다. 어렸을 적 부모와 헤어지고 미국에서 자란 방귀남은 30년 만에 자신을 낳아주신 부모와 가족들과 상봉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가족들과 차윤희의 갈등을 완만하게 풀어내는 역할을 해주면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방귀남은 고지식하고 일을 하는 며느리 차윤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엄청애(윤여정 분)와 자신의 일을 존중해주지 않는 차윤희 갈등 안에서 아들과 남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유산한 아내 차윤희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하는가 하면 회사 일로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어려서부터 자신을 짝사랑해오던 후배 수지(박수진 분)의 고백에도 차윤희만을 생각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남주 역시 다른 사람들한테 억세고 똑소리 날만큼 야무지게 굴지만 남편 방귀남 앞에서만큼은 애교 많고 그의 생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아내 차윤희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냈다. 이러한 열연으로 유준상과 김남주는 실제 부부같다는 평을 얻으며 극의 몰입을 더했다.

# 천재용-방이숙, 알콩달콩 ‘천방커플’

극 중 시청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천방커플’은 마지막 회에서 결혼에 골인하며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조윤희와 이희준은 각각 숫기 없고 첫키스도 제대로 못해본 레스토랑 직원 방이숙과 그의 마음을 얻기위해 진심과 꼼수를 적절히 사용한 능글맞은 레스토랑 사장 천재용으로 분해 사랑에 서툰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까지의 과정을 감칠맛 나게 표현했다.

맨날 티격태격하다 이숙에 대한 감정을 알아챈 후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천재용과 첫사랑 규현(강동호 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숙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 차세광-방말숙, 강민혁과 오연서의 재발견

드라마 안에서 가장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커플 차세광(강민혁 분)과 방말숙(오연서 분). 두 사람의 인연은 세광이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일부러 말숙에게 접근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세광은 자신을 열렬히 좋아해주는 말숙의 모습에 점점 호감을 느꼈고 이 감정이 커지기 전 이별을 택했다. 말숙은 자신에게 세광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를 계속 구애를 펼쳤고 결국 세광과 다시 재회했다.

하지만 이들의 고비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말숙과 앙숙인 새언니 차윤희의 남동생이 바로 세광이었던 것. 세광과 말숙은 두 집안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사랑을 키워나갔다.

‘넝굴당’을 통해 강민혁은 씨엔블루의 드러머로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연기 합격점을 얻었다. 이전에도 ‘넌 내게 반했어’에서 엉뚱한 4차원 청년을 연기했던 강민혁은 시크한 바람둥이 차세광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오연서는 ‘반올림’, ‘히트’, ‘동이’, ‘동안미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넝굴당’을 통해 ‘밉상 시누이’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 방일숙-윤빈, 스타와 팬→스타와 매니저→연인 골인

고교 시절 윤빈을 쫓아다니는 열성팬이었던 일숙은 약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 자신의 집 옥탑방에 세 들어사는 스타 윤빈과 재회했다.

일숙은 왕년에 잘나갔던 윤빈이 행사를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매니저를 자처해 그를 다시 한 번 스타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힘든 일, 기쁜 일을 함께 겪으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남자와 여자로서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윤빈은 일숙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우리는 스타와 매니저 관계다”라고 선을 긋은 일숙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대에 올라 프러포즈를 하는 등 진심을 전했다.

‘넝굴당’ 속 커플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8개월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긴 호흡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이들의 연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한편 오는 9월 15일 ‘넝굴당’ 후속으로 ‘내 딸 서영이’가 방송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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