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지킴이’로 유명한 강 변호사는 “이 나라 정치판의 흙탕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죽어야겠다는 소명감에 불타고 있다”며 “대선에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선거)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계파와 지역, 이념에 기반한 편가르기에 능숙한 기존 정치판에 새 정치의 가능성과 희망을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강 변호사의 출마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이미지를 지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강 변호사는 중도나 비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다”며 “야권 후보엔 불리하게, 박 후보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운찬 전 총리도 출마 결심을 거의 굳힌 상태에서 공식 선언만을 남겨뒀다는 분석이다. ‘동반성장’을 모토로 제3세력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겠다는 의지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최근 “대선 후보는 고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신당권파가 나가고 구당권파만 남은 통진당을 다시 살려보겠다는 몸부림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대선을 완주할지 아니면 중도에 하차하거나 다른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여야간 50만표의 초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이들 군소 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