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북한 정권수립 64주년 기념일을 통해 권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ㆍ9절, 즉 북한 정권수립 64주년을 기념해 이날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박도춘 당비서,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 당군앙군사위와 국방위, 최고사령부 관계자들이 총 출동했다.
김정은은 또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가 정렬한 가운데 위병대대장이 영접보고를 받고 김 주석과 김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홀을 둘러보고 경의를 표시했다. 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은 김정은 원수님의 주변에 굳게 뭉쳐 총대로 인민 행복의 요람인 사회주의 조국을 목숨 바쳐 사수하며 부강조국건설과 조국통일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더욱 억세게 싸워나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밝혔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8일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부인으로 알려진 리설주와 함께 파격적인 행보도 계속했다. 북한 매체들은 주민 편의시설인 ‘평양민속공원’과 ‘통일거리 운동센터’ 현지지도 사진을 잇달아 공개했다. 주민 복지와 관련된 시설을 잇달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관련 보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민심잡기의 하나로 풀이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