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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과 갈등조율, 러와 남북 가스관...이 대통령 마무리 외교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 정상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와는 한러 가스관 협력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확인했고, 미국ㆍ중국과는 대북 문제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또 독도와 과거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과는 외교장관을 앞세워 냉정한 대응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힐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 대북 문제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재확인했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새 지도부가 비핵화 및 민생개선, 경제회생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관된 원칙하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역시 남북 관계가 주로 다뤄졌다. 두 정상은 남북문제 해결이 러시아 극동 개발과 한러 경제 협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자뿐만 아니라 다자간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이 남-북-러 가스관과 철도, 송전관 사업 등 극동 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긴요하다”면서 “북한이 어느 시점에 가면 결심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한반도 안정에 러시아도 매우 관심이 크며 한국과 협력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으며, 이에 푸틴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약속했다.

APEC 정상회담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일본과는 정상회담 대신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독도와 과거사 문제에서 명확한 해법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정상회담이 가져올 수 있는 정치적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APEC 공식 만찬에서 겐바 외무상과 환담하면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상호입장 및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지금의 한일간 갈등을 가급적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 상호 냉정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근린 우방국인 두 나라가 대국적인 견지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특히 북한문제,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외교장관은 한일 외교당국간에도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홍길용 기자 /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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