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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지침서…‘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지혜와 위트로 인간을 아는 ‘열쇠’인 심리 원칙을 설명


1995년 1월, 맥아더 휠러는 피츠버그의 은행을 두 곳이나 털었다. 그는 변장이나 복면 착용도 하지 않은 맨 얼굴로 감시카메라 앞에서 태연히 권총을 들었다. 대낮의 활극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고 범행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는 신세가 됐다.


휠러는 경찰에서 ‘얼굴에 레몬즙을 발랐기 때문에 카메라에 찍히지 않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레몬즙이 잉크와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휠러의 주장이다. 이처럼 어이없는 실수는 자기의 결정이 문제라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 ‘더닝-크루거 효과’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더닝-크루거 효과는 1999년 미국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발표한 이론이다. 무능한 사람은 자기의 무능을 인식하지 못해서 자기를 과대평가하고 반대로 뛰어난 사람은 자기 실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이다.

 


지식갤러리에서 펴낸 신간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은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실수의 원인을 더닝-크루거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무능한 사람은 자기의 무능을 알아채지 못해서 실력을 향상시킬 기회를 놓치고 타인의 능력까지 깎아 내린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잘못이 패턴처럼 반복되고 실수가 끊이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이 책은 진단한다. 아울러 누구나 크고 작은 이 같은 상황 속에 놓이게 되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기에 보다 나은 내일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인간의 심연을 고찰한 심리 원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이 책은 머피의 법칙, 망각효과, 도미노 효과 등 사회 곳곳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통해 인간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패턴을 이루고 있는 인간 심리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하게 하는 책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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