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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주 대표, "관심있는 해외업체는 앵그리버드의 로비오"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과거에 비해 해외 업체와 사업하는 게 오히려 힘들어졌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사진) NXC 대표는 6일 헤럴드 경제와의 통화에서 "해외의 다양한 업체들을 눈여겨 보고 있지만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예전보다 민감한 이슈들이 많아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2012에서 확인했던 넥슨 게임의 세계적 인기를 고려하면 의외의 발언이었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과 회사규모가 작을 때는 오히려 해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게 수월했다"며 달라진 업계 환경을 설명했다. 그는 "로비오와 같이 관심있는 업체는 많지만 로비오는 정말 큰 규모의 회사"라며 "그런 회사와 협력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회사의 실적이 아니라 인간관계라는 것. 그는 "넥슨이 유명해졌기 때문에 알아보는 업체들은 늘어났지만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더 까다롭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당분간 새로운 국가를 진출하기보다는 현재 진출해 있는 나라들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NXC 대표) [사진제공=넥슨]

이 날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KOG 아카데미’에 연사로 나선 김 대표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대표는 "함께 일하던 사람이 창업을 시작하면 지원해주고, 기회가 됐을 때 M&A를 포함한 방식으로 협력하는 게 넥슨의 방식"이라며 "벤처캐피탈과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후학을 양성하는 벤처인들이 많지만 게임업계에서는 그런 방식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 업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탓에 김 대표는 1년 중 4분의 3 이상을 해외 출장으로 보낸다. 그는 "게임 업체를 방문할 때는 금전적 지원을 받고 간 적은 없다, 관심있는 업체가 생기면 직접 메일을 보내 방문 의사를 타진한다"며 사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6월 엔씨소프트 인수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그 날 이후 김택진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도 "MMORPG의 미래는 김택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서지혜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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