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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뇌물ㆍ음대여인, 새누리는 알고 있다는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 6일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으로부터 협박받았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목동 거주 30대 음대 여성과 안 원장의 교제설’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뇌물 공여 의혹’ 두 가지다.

먼저 안 원장이 최근까지 목동에 사는 30대 음대 출신의 여성과 사귀었다는 내용이다. 최근 정치권 내에서는 안 원장을 둘러싸고 “술집 마담과 만나고 있다”, “대학원생과 교제중이다”는 등의 소문이 있어왔다.

지난 달 말에는 경찰이 안 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 40대 마담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룸살롱 주변에 대해 사실상 내사를 착수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고, 수사 당시에도 뚜렷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제기된 의혹이 안 원장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일던 소문 중 하나인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안 원장 측은 이성관계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두 번째는 안철수연구소가 설립 초기인 1999년에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투자 팀장 강 모 씨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이른바 BW 뇌물 공여 의혹이다.

정 공보위원은 반박기자회견에서 BW 뇌물 공여 의혹과 관련해 “제가 ‘패스21’과 관련해 산은 관련 부분을 조사했던 실무 검사였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라고 금 변호사는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윤태식 게이트’로 불리는 ‘패스 21’ 사건은 윤 씨가 벤처기업인 패스 21 주식을 통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인 사건을 말한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전 산은 벤처기업투자팀장 강 모 씨 등 산은 간부들이 일부 벤처기업에 산은의 지분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현금 또는 주식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정 위원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에서 검사로 일하며 이 사건을 수사했다.

당시 강 모 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안철수연구소가 조사 대상에 올랐었다는 얘기가 돌았다.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안 원장의 BW 발행과 관련 수사 경험이 있는 정 전 공보위원을 ‘BW 저격수’ 로서 공보위원에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설도 나온다. 한편 강 모 씨는 지난 6일 한 언론 인터뷰에 출연, 안 원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 분(안철수)한테서 뭘 받을 건 아니었다. 우리가 쫓아가서 제발 투자를 받아 달라고 그랬던 상황이었다”고 부인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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