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을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대해 “5공식 공포정치 부활”이라며 박 후보 책임론을 정면 제기했다.
문재인 후보측 윤관석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사실이라면 중차대한 사건으로, 3공식 독재정치, 5공식 공포정치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박 후보는 즉각 사실관계를 밝히고 만약 사실이라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도 “협박과 불출마 종용이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역사를 과거로 돌리는 것도 모자라 과거 자유당 시절에나 있을 법한 치졸한 협박을 일삼는가.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관 후보측 전현희 대변인 역시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안 원장을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한 것은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 대선패배의 두려움을 반영한 것”이라며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이 말뿐인 구호임을 입증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측 이원욱 대변인은 “불법사찰이라는 독재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 2012년을 흔들고 있다”며 “박 후보가 유신의 딸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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