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ㆍ손미정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은 6일 자신이 전화를 걸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하며 협박했다는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은 이날 금 변호사의 주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20년된 친구끼리 한 얘기를 정치사찰이니 뭐니 하는 것은 과대포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9월 4일 아침에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갑자기 태섭이가 생각이 나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면서 “대화하는 과정에서 시중에서 들은 (안 원장 관련) 몇가지 이야기를 전달한 정도”라고 해명했다.
정 위원은 또 “내 양심과 명예를 걸고 말하는데, 정치공작, 사찰 등의 의혹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협박성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작정을 하고 준비해서 얘기했다면, 어떤 얘기를 해야하는지 기억할텐데 그냥 친구한테 얘기한거라...시시콜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긴 어렵다”면서 “당시 시중에 안 원장 관련 의혹들이 구체적으로 얘기되고 있는거 같은데, 제대로 설명하고 검증받지 않으면 대통령에 나가더라도 쉽지 않은거 아니냐는 얘기를 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죽일거다 살릴거다라는 식의 말은 너무 과장된 얘기 아닌가”라며 “(이번 일로)20여년동안 가깝게 지냈던 친구 한명을 잃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고”고 말했다. 정 위원은 금 변호사와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로 알려졌다.
앞서 안 원장측 금태섭 변호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오전 7시57분께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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