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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주가 100% 이상 폭등한 기업, 실적 봤더니…
8월 이상 급등 정치테마주 9개사 경영실적
거래소 “기업실적 관계없이 급등…투자주의”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무려 110% 이상 폭등했으며 ‘안철수 테마주’로 꼽혔던 오프베이스도 같은기간 120% 급등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다르게 이들 기업의 실적 성적표는 초라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8월 한달간 주가급변 관련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정치테마주 9종을 분석한 결과 주가 상승률이 102.5%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종목은 오픈베이스와 다믈멀티미디어, 미래산업, 케이씨피드, 우성사료, 한국정보공학 등 ‘안철수 테마주’ 6종목과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위노바 등 ‘문재인 테마주’ 3종목이다.

하지만 시장감시위는 이 기간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변할 사유가 없었고, 오히려 대부분 실적악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9개 종목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도합 3억6000만원 적자였고, 총 42억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113%, 1400% 감소한 결과다.

8월 한달동안 110% 폭등한 우리들 생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3.3% 급감한 17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익익은 전분기대비 120.5% 감소한 33억3000만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00% 가까이 상승했던 미래산업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 감소한 24억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테마주가 일반적인 시세조종 형태와 차별화된 특징이 발견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선 통상적인 시세조종이 ‘물량매집→시세견인→이익실현’의 과정을 거치나 테마주는 물량매집과 시세견인이 동시에 이뤄지고 1~2거래일에 이익실현까지 진행된다.

다수계좌를 통한 복수 주문이 아닌 소수계좌에 의한 10회 이내의 대규모 물량소직주문이라는 점도 다르다.
아울러 SNS 등을 통해 미확인 사실을 유포해 일반투자자의 매수를 유인한 후 주가 상승하면 매도한다는 특징도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떠도는 허위사실이나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해당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불공정거래 신고센터(http://stockwatch.krx.co.kr)에 신고하면 된다. 최고 3억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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