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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재선의 꿈 ‘대선 흉조’ 극복에 달렸다?
월간 실업률 8.3%로 치솟아
역대선거 7% 넘으면 거의 낙선
美 제대로 가는지 설문도 부정적

지지율 47%…역대 후보중 최악
롬니와 차별화 전략으로 안간힘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샬럿에서 열린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가 재선의 꿈을 이루려면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 사상 전해져 내려오는 각종 흉조를 극복하는 과제를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먼저 미국의 월간 실업률이 지난달 8.3%로 치솟았는데 그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 가운데 이 지표가 7%를 웃돌 때 당선된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로널드 레이건, 둘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레이건이 재선될 당시는 경제가 호황국면을 맞은 시점이었지만 지금의 미국과 세계경제는 악화일로여서 실업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이어 이번 주 나온 ABCㆍ워싱턴포스트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지지율은 47%에 그쳐 1980년 이후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역대 대선후보 가운데 최악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가장 주시할 지표로 미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관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미국민 대상 설문조사도 지목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부정적인 응답을 내놓아 오바마의 재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게다가 오바마는 미 대선 당락을 좌우할 경합주 지지율 조사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 롬니와 치열한 경합 내지는 약간 우위에 그쳐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측은 오바마는 서민밀착형 지도자인 데 비해 공화당 밋 롬니 후보는 보통의 미국민과 동떨어진 부호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민주당의 테드 스트릭랜드 오하이오 주 전 주지사는 롬니가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ㆍ백지신탁제도)를 이용해 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롬니는 경제적인 애국심이 거의 없다”면서 “그의 돈조차 여권을 필요로 한다”고 비판했다.

전일 민주당 전대 연설자로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신과 남편의 성장 과정과 인생역정 등을 소개하면서 “그에게 가장 소중한 재산은 대형 쓰레기 수집 용기에서 찾아낸 커피 테이블이고, 단 하나 있는 정장 구두는 너무 작다”면서 “오바마는 서민들의 고통을 잘 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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