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쇠고집? 집토끼잡기?…고도의 정치적 속셈 주목
“정체불명 경제민주화” 이한구, 김종인 정면 비판 왜
새누리 대선정책 이례적 반대행보
정부에 성장잠재력 확충등 메시지
“잘못된소신” “균형잡기” 당내 찬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또 경제민주화 논의에 발목을 잡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간판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발목잡기가 이 원내대표 자신만의 ‘쇠고집’에서 나왔는지, 아니면 집토끼(보수 지지층)를 끌어안기 위한 정치 전략에서 비롯됐는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이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3차 예산당정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치판에서는 정체불명의 경제민주화니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래서 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성장잠재력 확충, 일자리 만들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좀 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경제민주화 발목 잡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경제민주화의 전매특허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경제민주화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을 정도로 경제민주화에 부정적 입장을 줄곧 내놓았었다.

하지만 박 후보가 이미 경제민주화를 제1공약으로 내세운 데다, 황우여 대표 역시 4일 국회 원내대표연설에서 제1순위로 언급했다.

때문에 친박계 대표 중진이자, 당의 원내대표가 박 후보가 지난해 말부터 진두지휘해온 당 내 복지 논란과 경제민주화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

정치권에선 상반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철저한 시장경제론자인 이 원내대표의 소신이 발휘된 ‘쇠고집’으로 정치적이지 못한 언행이라는 비판과, 복지와 경제민주화 논란에 반발하는 전통 지지층, 즉 보수세력 이탈을 막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균형잡기라는 긍정론이 엇갈린 모습이다. 이 원내대표의 공공연한 경제민주화 발목 잡기가 집토끼를 감안한 당내 역할론에서 비롯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