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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각…삼성·현대차 영업익, 전체 50% 차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삼성과 현대차 두 개 그룹의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의 50%를 돌파하는 등 10대 그룹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소속 83개 상장사(12월결산·금융사제외)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5조1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조5955억원보다 6.4% 늘어났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633개사와 코스닥시장 885개를 더한 총 1518개 상장사(12월결산.금융사 제외) 영업이익(35조6053억원)의 70.6%에 달한다.

10대 그룹의 총매출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49.9%에서 올 상반기 50.4%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들 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은 57.7%에서 70.6%로 올라갔다. 이들 10대 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은 연간기준으로 2006년에 46.3%에 머물렀으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 68.5%로 치솟고 나서 올 상반기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면서 70%를 넘어섰다.

이들 그룹 내에서도 양극화 추세가 뚜렷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1조66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8% 증가했다. 삼성그룹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에 차지하는 비중은 17.

8%에서 32.6%로 14.8%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영업이익은 6조4153억원으로 12.5% 늘었고 비중은 14.0%에서 18.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들 두 개 그룹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서 50.6%로 올라갔다.

반면 LG그룹(-4.5%), SK그룹(-31.3%), 롯데그룹(-37.5%), 현대중공업그룹(-49.4%), GS그룹(-47.8%) 등 나머지 8개 그룹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었다. 특히 한진그룹은 2588억원의 손실을 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

전문가들은 전세계적 불황에도 한국이 받은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는 이들 그룹의 선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갈수록 그룹사별로 경제력이 집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 내부에서도 양극화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일부 수출 산업에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편중돼 관련한 대형 악재 등에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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