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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사 “에르고다음 합병 안한다” …3자매각 수순?
일각선 “인수뒤 재매각” 의혹도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 후 악사다이렉트 한국법인과 합병을 추진하려했던 악사그룹이 돌연 두 회사를 합병하지 않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악사그룹은 양사 합병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일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악사그룹이 에르고다음을 인수해도 두 회사를 합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알려왔다”며 “(이에 대해) 동일한 대주주가 같은 업종의 라이선스를 두 개 이상 보유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악사그룹이 ‘인수 후 합병 불가’라는 뜻밖의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3자 재매각을 위한 수순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악사다이렉트와 에르고다음의 사업구조는 동일하기 때문에 두 회사를 따로 경영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에르고다음을 인수한 뒤 조직재편을 통해 가치를 올린 후 재매각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손보업종 추가 인가를 불허하는 상황에서 손보업종 진출을 노리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희귀성이 담보된 보험업종 라이선스를 차익을 남기고 팔려는 속내가 아니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역시 악사의 제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동일한 주주에 동일 업종 라이선스를 인가해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융당국이 인가를 불허할 경우 아예 인수 자체가 무산되는 등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양규 기자>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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