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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현대사진의 또다른 가능성
분홍매발톱, 노루오줌, 꿀꽃…. 이 땅에 지천으로 피는 야생화를 찍은 구성수(42)의 사진이다. 그의 새초롬한 꽃 사진은 ‘압화’(押花) 같다. 예쁜 야생화를 채집해 두꺼운 책 속에 ‘꾸욱’ 눌러두었던 식물도감이 연상된다. 그러나 ‘포토제닉 드로잉’이라 명명된 구성수의 작품은 조각, 회화, 사진기법을 혼합한 특수한 사진이다.

구성수는 야생화를 찰흙에 조형적으로 배치한 뒤 유리판으로 눌러 식물의 형태를 음각으로 만든다. 그리곤 백색시멘트를 부어 굳힌 다음, 섬세하게 채색해 렌즈에 담는다. 구성수의 이 같은 작업은 현대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영란 선임기자>
/yrlee@heraldcorp.com

분홍매발톱을 찍은 구성수의‘Photogenic Drawings’.   [사진제공=일우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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