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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디영화제 화제작 ‘Shakespeare must die’의 잉케이 감독을 만나다! (인터뷰)
지난 6박 7일간의 ‘재장전 Reloaded’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이하 CINDI영화제)의 최고의 화제작 ‘Shakespeare must die’의 잉케이 감독을 만났다. 앞서 그는 아시아 경쟁 부문에서 탄탄한 스토리로 뜨거운 환영과 함께 많은 관객들을 모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잉 케이 감독은 원래 르포 작가로 출발했다. 그런 다음 화가가 됐고, 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영화 ‘우리 선생님이 비스킷을 드신다’는 종교적인 이유로 태국에서 상영을 금지 당했다. 그의 세 번째 영화 ‘Shakespeare Must Die’는 태국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았고 모든 것이 잘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가 완성되자 이 영화는 반정부적이라는 이유로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현재 재판 소송 중이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가져와 두 개의 이야기를 초현실주의적으로 뒤섞은 이 영화는 종종 피로 가득 차고 기괴한 장면들이 등장하지만, 유머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매우 정치적이기도 하다.


8월 28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셰익스피어 머스트 다이(Shakespeare must die)’의 잉케이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은 영화 속 숨은 의도를 털어 놓았다. 첫 번째로 셰익스피어의 법칙(꿈과 현실의 분리)을 보여준 의도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셰익스피어의 철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셰익스피어는 현실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곤 했는데, 이것은 현실의 진정한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생이 단순히 스크린에서 쏟아지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인생이라고 말했다. “꿈(Dream)을 꾸면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단순히 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꿈에서는 그것이 실제(Reality)이고 우리가 실제(Reality)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은 각자의 현실이다” 라고 전달했다.

아울러 셰익스피어의 법칙을 차용한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이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휘젓고 섞어서 표현하고 싶다.”고 그녀가 셰익스피어의 법칙을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셰익스피어 머스트 다이(Shakespeare must die)’를 보면 유난히 붉은 빛의 색조가 눈에 띄고 붉은 피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질문의 답변을 통해 잉 케이 감독은 셰익스피어에게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는 시작적인 작가이다. 만약 셰익스피어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분명히 감독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단지 그 시대에 CG효과가 없어서 그 효과를 글로 적었다. 그래서 나는 순수하게 셰익스피어의 것을 차용한 것이다” 라며 영화 속에 나오는 피의 의미는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질문은 한국에 대한 감독의 느낌을 물었다. 잉 케이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내 조카가 K-POP에 빠져있던 것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K-POP, 쇼핑, 그리고 성형이었다. 하지만 한국에 방문을 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많은 페스티벌을 다녀봤지만, 이번 신디영화제를 통해 한국에 대한 느낌이 많이 비꼈다. 특히, 8월 27일 날 역사박물관에 방문했는데, 고통 받았던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대해 크게 감동받았다. 평화와 현재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어떻게 획득하는지 알려줘 고맙다”고 전했다.

덧붙여 “태국의 경우,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을 금지한다. 기억해서도 안되고 기록해서도 안되고 영화를 만들어서도 안되고 말을 해서도 안 된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태국은 침체되어 있고 길을 잃고 있다. 한국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모습에 크게 감동 받았다” 고 밝혔다.

잉 케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영화를 접한 영화 팬들에게 “셰익스피어 머스트 다이는 누군가를 겨냥해서 만든 영화가 아니라 일반적인 영화다. “Life is short, but Art is long(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 세월이 흐른 뒤에 이 영화를 보면 오래 전에 제작된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고 영화 ‘셰익스피어 머스트 다이’도 ‘맥베스’처럼 시간에 제한되지 않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셰익스피어 머스트 다이(Shakespeare must die)’는 중세 스코틀랜드에서 왕을 죽이고 왕좌에 오른 신하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맥베스를 태국어 버전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황용희 이슈팀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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