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덴빈의 두 얼굴…최단기간 한반도 강타, 40년 전 리타 닮은꼴
[헤럴드생생뉴스]태풍 ’볼라벤(BOLAVEN)‘과 ’덴빈(TEMBIN)‘이 역대 가장 짧은 간격으로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특히 덴빈은 우측 지역에는 폭우를 쏟아붓고, 좌측 지역에는 강풍을 유발하는 두 얼굴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떠났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28일 오후 4시께 북한 황해도 강령군에, 제14호 태풍 덴빈은 30일 오전 10시45분께 전남 완도군에 상륙했다.

볼라벤과 덴빈이 42시간 45분의 시차를 두고 한반도에 상륙한 것. 이는 역대 우리나라에 잇따라 상륙한 태풍들 가운데 가장 짧은 간격이다.
사진=@go7396

지난 19일 발생한 덴빈이 다음날 태풍으로서 일생을 시작한 볼라벤보다 늦게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덴빈이 볼라벤의 강력한 힘에 밀려 대만 근처에서 볼라벤이 먼저 북상하기를 엿새 동안 기다렸기 때문이다.

결국 볼라벤의 영향은 덴빈의 두 얼굴을 만들었다. 우측지역에는 폭우를, 좌측 지역에는 강풍을 유발했던 것. 기상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볼라벤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큰비가 내리도록 기압배치를 바꿔버렸고, 때문에 집중호우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생성은 먼저 됐지만 다음 태풍보다 늦데 도착한 전례는 40년 전에도 있었다. 1972년 7호 태풍 ’리타(RITA)‘는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북상하다가 일본 열도 쪽으로 접근하던 9호 태풍 ’테스(TESS)‘가 밀쳐내는 바람에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회전했다.

테스는 7월24일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리타도 이틀 뒤 제주도를 스치고 중국으로 빠져나가 덴빈처럼 ’늦깎이 태풍‘으로 기록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