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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란도트 뮤지컬화는…여전히 문턱 높은…오페라 대중화 첫걸음”
지광윤 총감독
“남녀노소 누구나 ‘투란도트’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을 진두지휘한 지광윤<사진> 총감독은 오페라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이유를 ‘문턱 낮추기’라고 설명했다.

지 감독은 “‘투란도트’는 오페라에선 흔치 않은 해피엔딩이고 소재도 우화에 가까워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한국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오페라 중 하나이지만 다소 어렵다보니 접한 사람들이 많지 않아 뮤지컬 제작을 통한 대중화를 시도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투란도트’가 우리말로 번역돼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 감독은 “원작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가사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며 “우리말로 펼쳐지는 무대가 원곡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 감독은 “무대 조율에 제한이 많은 오페라와는 달리 뮤지컬은 배우들의 움직임과 손짓 등 오페라에서 신경 쓸 수 없는 세세한 부분까지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오페라를 지휘하며 느낀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뮤지컬을 감독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 감독은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은 만큼 중국의 우화를 소재로 만든 오페라 ‘투란도트’를 뮤지컬화 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오페라 공연이 잘 찾지 않았던 지방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으니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1985년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지 감독은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 독일 베를린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원에서 지휘과정을 수료한 뒤 중앙러시아 국립음악원에서 지휘자 디플롬을 받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립교향악단과 중앙러시아 국립극장 등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객원 및 수석 상임객원지휘자를 역임한 지 감독은 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을 제작 및 총감독한 바 있다. 지 감독은 현재 서울 로망스 오케스트라와 로망스 예술무대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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