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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촌아파트 프리미엄 있다?,없다?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최근 각 지역별로 굵직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가 잇따르면서 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어진 선수촌 아파트 수요도 늘었다. 통상 대회 사무국마다 까다로운 선수촌 구성 규정을 갖고 있어, 선수촌은 각국 선수들을 수용하기 위해 수천 세대에 달하는 일정 규모를 갖춰야 하는 데다 경기장까지 접근성도 좋아야 한다.

이 때문에 선수촌 아파트는 대단지인 동시에 교통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기 마련이어서, 인근 단지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경우가 많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지은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나, 1988년 서울 올림픽때의 방이동 올림픽선수 아파트 등은 같은 시기에 지어진 인근 단지보다 수억원씩 값이 더 나간다. 지방도 마찬가지로 부산 아시안게임(2002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2004년)를 앞두고 지어진 선수촌 아파트도 인근 시세 대비 최고 2배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부동산 침체에 허덕이는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그 인기가 증명되기도 했다. 2014년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인천 구월동에 들어서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의 경우 지난 6월 1차 분양에서 2.28대 1로 전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된 데 이어, 지난달 2차분양에서도 1.6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되는 호성적을 거뒀다.


다음달 초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공급되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오는 2015년 7월로 예정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아파트로, 기존 화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총 372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앞서 지난달 실시한 조합원 대상 분양에선 조합원의 96%가 분양 신청을 접수해 인기를 확인한 바 있다. 선수촌 아파트 가운데 최초의 재건축 아파트로, 조합원 계약분을 제외한 104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15만6312㎡ 부지에 지상 15~35층으로 들어서 광주시내 아파트 단지 가운데엔 최대 높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단지 내엔 광주시내 커뮤니티시설에선 보기 드문 실내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등을 비롯해 연회장과 주민회의실, 2층 규모의 독서실(259㎡)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730만원선으로, 인근 아파트들의 시세(600만원대)와 비교해선 약간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화정동 S공인 관계자는 “광주에서 화정동은 손꼽히는 인기 주거지역으로 특히 단지주변엔 주월초교, 화정중, 광덕중ㆍ고, 서석중ㆍ고 등 좋은 학군이 도보거리여서 관심이 높다”며 “선수촌 아파트인 데다 브랜드 이미지도 좋아 광주시 전체가 주목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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