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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일승천기는 되고 ‘독도 피켓’왜 안되나!”
[헤럴드생생뉴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다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8강 한일전에서 욱일승천기가 경기장 곳곳에서 보였다.

가운데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원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를 가진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메이지유신 이후 제국주의 일본 군대의 상징이 됐다. 특히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벌이면서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침략 전쟁을 상징하는 깃발이 됐다.

특히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면서 욱일승천기는 국제 사회에서 금기시됐다.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는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절대 금지하고 있다.

이런 맥락을 잘 아는 일부 일본 축구팬이 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욱일승천기를 경기장 곳곳에 들고 나온 것이다. 

사진=KBS
이날 욱일승천기의 등장은 일본축구협회의 입장 번복으로 예견됐었다. 당초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욱일승천기의 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8일 반입 금지는 욱일승천기의 의미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입장을 바꿔 반입을 허용했다.

FIFA는 29일 양 팀 사전미팅을 통해 “정치적인 응원 문구나 배너, 플래카드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관중들이 욱일승천기를 드는 것은 문제 삼지 않았다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제국주의를 아직까지도 뼛속깊이 자랑스러워하는 일본....답이없다” “일본 군국주의 부활이 우려된다” “일본은 본국의 사회문제를 우경화로 해결하려 하는구나..다시 떠오르는 일본의 야욕이 무섭다” “욱일승천기는 괜찮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피켓드는건 정치의도였다?! 정말 웃기는짜장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대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 8분 시바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7분 뒤 전은하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전반 18분과 37분 각각 시바타와 요코에게 연속 골을 내 주며 두 골 차로 패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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