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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닫은 서민들 외식줄이고 백화점 안간다
음식점·미용실 등 서민밀접업종
카드사용실적 증가폭 크게 둔화



7월 중 세탁소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이 전달보다 크게 줄고, 음식점과 미용실의 카드 사용 실적도 둔화되는 등 서민생활 밀접 업종의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7월 카드 승인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 실적은 44조원으로, 전월보다 1조3000억원(3%)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의 영업일 수가 6월보다 하루 더 많고 신용카드 결제처가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카드 승인 실적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조3000억원(13.7%) 증가했다.

카드 승인 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 신용판매, 기업 구매카드 실적, 승인 취소 실적을 제외한 국내 신용판매 승인 실적을 말한다.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일반 음식점과 미용실 등 서민생활 밀접 업종의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일반 음식점과 미용실의 카드 승인 실적은 각각 5조6480억원, 226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5.2%, 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세탁소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월보다 28.3% 감소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신용카드 승인 실적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 백화점의 카드 승인액은 1조1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감소했다. 전월보다도 2.9%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백화점은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카드 사용액 감소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할인점 카드 승인 실적은 2조6790억원으로, 전월보다 11.3% 늘었다. 이는 대형 마트 영업 제한 조치에 대한 법원의 집행 정지 결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반사이익 효과가 사라진 슈퍼마켓의 카드 승인 실적은 1조8040억원으로, 전월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 승인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가계 부채 부담 등 대내외적 불안 요소로 인해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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