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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역' 김유정 이어받으면 부담되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김유정(12)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괴물연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회당 출연료도 웬만한 성인배우 못지 않다. MBC 주말극 ‘메이퀸’에서도 천해주라는 역할로 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김유정 캐릭터의 성인역을 물러받는 배우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유정이 아역 쌍벽으로 불리는 서신애와 연기 대결을 벌였던 KBS ‘구미호:여우누이뎐’은 아역이 성인역할로 가지 않아서 괜찮지만 김유정의 성인 역할을 이어받는 성인배우들은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해를 품은 달'의 연우를 연기한 김유정의 성인역을 이어받은 한가인은 방송내내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벌써부터 ‘메이퀸'에서 김유정의 성인역을 맡은 한지혜에 대해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김유정의 성인 역이 힘든 것은 김유정이 연기를 너무 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몇몇 요인들이 성인 역을 더욱 고전하게 한다.

과거에는 미니시리즈의 아역이 1~2회 등장하면 바로 성인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역이 5~6회까지 나온다. 이 기간동안 아역들이 극의 갈등 관계를 대부분 보여준다. 따라서 성인이 나오면서 극이 오히려 시시해질 수가 있다. 성인 역은 연기도 잘해야 하지만 이미 캐릭터의 특성을 거의 다 드러낸 아역과 연결고리까지 만들어내야 한다.

김유정은 우는 연기가 일품이다. 어른들도 몰입된다. 어린 시절 버려져 의붓어머니 조달순(금보라)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억척같이 살아가는 캔디다. 4회 마지막에서 김유정이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 천홍철(안내상)에게 울면서 “아부지, 저 어머니 딸 아닌 것 알고 있어서라. 저 낳아준 친 엄니는 누구다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찡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김유정은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 모두 어색하지 않게 구사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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