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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빈, 폭우 몰고온다… 젖은흙, 산사태 위험
서해안 남해안, 제주… 최고 150mm이상의 폭우예상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에 제 14호 태풍 ‘덴빈’이 북상하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볼라벤이 주로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남긴데 반해, 덴빈은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덴빈은 강풍반경이 230km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34m의 소형급으로 볼라벤보다 약하지만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는 덴빈은 서귀포 남서쪽 4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는 오는 30일 새벽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늘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밤에는 비가 전남 해안까지 확대되겠다.

내일(30일) 아침에는 덴빈의 영향이 전국에 확장돼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있다.
사진=기상청

덴빈의 이동길목에 있는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에 최고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으며, 중부와 호남, 경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최고 100mm, 영남과 영동에도 최고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현재 지형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덴빈이 몰고오는 폭우는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를 덴빈이 메우는 형태”라며 “볼라벤으로 물을 머금거나 토사가 유실된 산악 지역에서 덴빈으로 인해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덴빈으로 인한 비바람은 내일 밤이면 대부분 그치겠으나 중부와 전북은 모레 아침(3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덴빈이 지나간 후 주말에는 다시 늦더위가 찾아오겠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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