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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박근혜>21억 - 文 <문재인>10억 - 孫 <손학규>2억…가난한(?) 후보들의 대선
이번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대선 잠룡들은 10억~2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본선에 뛰어든 박근혜 후보는 지난 2월 말 기준 21억810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소재 자택이 19억4000만원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최근 매각한 대구 달성군의 아파트와 사무실 전세권으로 각각 6000만원과 4000만원을 더했다. 여기에 8000만원 상당의 예금과 고급 세단 에쿠스와 대형 SUV 베라크루즈도 소유하고 있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로 나선 문재인 경선후보는 5월 말 기준 10억8671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이 중 경남 양산시 매곡동에 자택 부지를 포함 모두 1억9786만원 상당의의 땅을 가지고 있었고, 제주도에도 600여만원으로 신고된 별도의 임야를 자신의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 밖에 양산자택 건물과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아파트 전세권 7000만원, 모친의 영도구 아파트 1억500만원, 장남의 서울 망원동 전세권 2000만원도 재산내역에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해 출간한 저서 ‘문재인의 운명과 검찰을 생각한다’를 평가액 없는 별도의 지식재산권으로 신고했다. 

손학규 후보의 재산은 2월 말 기준 2억8264만원이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경기 광명에 아파트가 4억1000만원, 또 경기도 분당에 전세 3억5000만원이 있었고 1억원 상당의 예금도 별도 보유했다. 다만 사적인 채무 3억1500만원, 광명시 아파트 임대보증금 3억1000만원 등 6억2500만원이 부채로 기록되면서 재산 총액이 크게 줄었다.

김두관 후보는 경남지사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78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전년보다 4000여만원 감소했으며 당시 자녀학자금과 생활비 지출로 썼다고 김 후보 측은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중에서는 정세균 후보가 지난 2월 말 기준 26억8796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정 후보는 배우자 재산으로 17억원 상당의 경북 포항 땅을 신고했고, 서울 마포구 상수동 아파트 8억원 외 현 지역구인 종로구 창신동 소재 아파트 전세권 2억3000만원, 과거 지역구였던 전북 진안군 아파트 3700만원 등 12억4200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동산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모두 3억7000만원의 예금, 6000만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가지고 있었다.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29일 오전 제19대 국회의원 재산등록사항 공개목록이 수록된 국회공보를 점검하고 있다. 19대 국회의원 299명의 평균 재산은 18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야권의 유력한 대선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산은 최소 1000억원을 넘는다는 분석이다. 국회의원, 또는 고위 공직을 지낸 경험이 없는 까닭에 구체적인 신고는 없었다. 하지만 안 원장의 정치참여 이후 안랩 주가가 5배 이상 급등, 안 원장의 보유지분이 한때 300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한편 과거 대통령 또는 잠룡들도 비슷한 수준의 재산을 보유했었다.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출마했던 이회창 전 의원은 지난해 30억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명박 현 대통령은 올해 초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현황에서 5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4억7200여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퇴임 직전 노 전 대통령의 재산은 9억7000여만원까지 늘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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