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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前멤버 조 알렌의 24번> 등번호 달고…기성용 깜짝데뷔전
입단 나흘만에 선발…76분 활약
2부리그 반슬리에 3-1승리 기여

캐피탈원컵 2R 직전 이적 마무리
등번호 24…붙박이 주전멤버 찜
내달 지동원과 맞대결 가능성도


기성용이 입단 나흘 만인 29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의 홈구장인 리버티스타디움을 누볐다.

기성용은 이날 챔피언십(2부리그)팀 반슬리와 캐피탈원컵(리그컵)에 선발 출전해 76분 동안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당초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웨일스축구협회로 이적동의서가 늦게 전달돼 데뷔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직전 이적 절차가 마무리돼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스콧 싱클래어, 레온 브리톤, 미추 등 주전 일부를 뺀 스완지시티는 경기 초반 반슬리의 거친 파울에 다소 움츠러들며 전반 24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공격상황에서 대니 그래험이 첫 골을 뽑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후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 주도권을 확보했다.

후반에는 공격에 급급한 반슬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14분 루크 무어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24분 터진 반슬리의 만회골로 쫓겼지만 후반 43분 무어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완성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리그 2연승을 기록한 스완지시티는 이로써 시즌 초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29일(한국시간) 열린 컵대회에 출전해 76분간 뛰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출처=스포팅라이프]

데 구즈만, 아우구스틴 등과 함께 중앙을 지킨 기성용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 등을 선보이며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날 경기에 나선 미드필더 3명은 함께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지만 다행히 기성용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기성용이 단 번호는 24번. 이번 시즌 리버풀로 떠난 조 알렌의 번호를 물려받았다.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휴 젠킨스 구단주는 입단식에서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와 함께 성장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사상 최고액인 600만 파운드(약107억원)를 받고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기성용은 186㎝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싱클래어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기성용은 브리톤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영어에 능통해 동료와 끊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중원 사령탑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날 몸을 푼 기성용은 다음달 1일 선덜랜드 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덜랜드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이 같은 날 열린 모어컴(4부리그) 전 출전선수 명단에 빠지는 등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라 ‘기’(기성용)과 ‘지’(지동원), 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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