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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드라마 자체제작 왜?
광고수익 · 기획력 강화 ‘두 토끼’
지상파 방송3사가 자체제작 드라마를 늘리고 있다. 한동안 외주제작사에게 맡겼던 월화, 수목, 주말 등 미니시리즈 기획과 제작을 방송사로 환수해 드라마 연관 수입을 늘리려는 셈법에서다.

MBC에서 방송 중인 월화극 ‘골든타임’과 수목극 ‘아랑사또전’은 MBC의 자체제작 드라마다. 9월 말 방송하는 ‘마의’도 제작은 외주사에서 맡았지만 MBC 자체기획물이다. 지난해 ‘최고의 사랑’ 1편에서 올해 이처럼 자체기획물이 대거 늘었다. MBC는 내년에도 미니시리즈 최소 2편을 자체기획한다는 계획이다.

SBS는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한 ‘추적자’가 성공하자 이 드라마를 집필한 박경수 작가와 직접 계약을 맺었다. 상반기 화제작 ‘옥탑방왕세자’는 자회사 SBS플러스에서 만든 드라마다. SBS는 다음달 3일 첫 방송하는 일일드라마 ‘너라서 좋아’ 외에도 문근영의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청담동 앨리스’를 100% 자체제작한다. SBS는 앞으로 자체제작을 보다 늘릴 방침이다.

KBS는 아직 미니시리즈 자체제작물을 선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드라마국 내부에선 자체기획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KBS 드라마국의 한 CP는 “드라마 편성에서 트렌드를 앞서가려면 PD의 기획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체기획 드라마가 잇따라 잭팟을 터뜨린 점도 방송사 자체제작 행보에 속도를 더한다.

MBC ‘아랑사또전’은 상반기 MBC ‘해를 품은 달’을 뛰어넘는 판매가로 일본에 수출됐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이준기를 캐스팅한 게 주효했다. ‘해를 품은 달’의 경우 외주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판권판매 수출을 나누지만, ‘아랑사또전’이 일으킨 수입은 고스란히 방송사 몫이다.

한류 스타인 JYJ의 멤버 박유천 주연작 SBS ‘옥탑방왕세자’ 역시 일본에 고가로 수출됐으며, 중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SBS는 수출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에 ‘옥탑방왕세자’ 주연배우 한지민을 출연시키는 등 수출 마케팅 측면에서 드라마-예능의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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