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G기자의G세상 돋보기(#110)]게임을 넘어선 기술 한류의 경연장
[헤럴드경제]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서독의 옛 수도이자 베토벤의 고향인 독일 본에서 서쪽으로 3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쾰른시. 라인강변에 자리잡은‘쾰른 메세’가 들썩였다. 이날 이곳에서는 세계 3대 전시회중 하나인 게임스컴 2012가 개최됐다. 40여 개국의 600개 업체가 284,000㎡가 넘는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각종 게임 체험 공간이 회사별로 들어섰고, 게임과 관련된 의류와 기념품을 파는 매장이 마련됐다. 행사기간 내 모인 관람객만 28만 여 명. 대형 주차장이 가득 찼고, 전시장 곳곳마다 게임팬들의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부 열혈 팬들은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국내 중소 게임업체 22개사가 참여한 한국공동관은 이 기간 국내외 업체와 277건의 상담을 진행해 약 7천 300만달러(약 826억원)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담 실적인 약 4천700만달러와 견줘 55%가량 늘어난 것이다. 진흥원은 이 같은 결과를 한국 게임에 대한 해외 업체의 관심이 늘고 올해 한국이 공동주최국(Partner Country)으로 참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공동관에는 업체 개별 상담공간 뿐 아니라 일반 참가사가 활용할 수 있는 ‘코리아 라운지’가 설치됐고, 국내 게임전시회인‘지스타(G-Star)’를 홍보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눈여겨볼 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번 게임스컴에서 홍보전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게임의 3대 요소는 소프트웨어, PC 본체, 모니터. 특히 시연과 체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시회에선 반드시 모니터를 쓴다.

모니터에는 생산 업체의 로고가 붙어 있다. 결국 컴퓨터 모니터의 점유율은 곧 노출 효과와 빈도에서 경쟁사를 앞섰다는 의미다. 특히 게임스컴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하드웨어 성능의 극한을 시험하는 무대다. 전시장 곳곳에 주변기기 업체들의 상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300대의 모니터와 100대의 3D TV를 행사장에 공급하고, 기업 부스 규모도 지난해보다 3.5배 키웠다. 삼성전자도 코나미, 넥슨, UBi 소프트 등에 모니터와 3D TV 등을 제공하고 노트북 등을 행사장 내에 세웠다. 게임스컴이 게임을 넘어선 기술 한류의 경연장이 된 셈이다. 삼성과 LG도 국산 게임덕을 본 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