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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열풍 ‘이웃사람’, 여성 관객들에게 지지 얻는 이유는?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킨 영화 ‘이웃사람’(감독 김휘)이 여성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는 본래 주로 남성 관객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몇몇 스릴러 영화가 남성 관객들은 물론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이전과는 다른 흥행판도를 보이고 있다.

입소문 흥행으로 극장가를 뒤흔들었던 영화 ‘세븐데이즈’는 딸을 구하기 위한 엄마의 사투를 그리며 여성관객들의 큰 공감을 샀다. ‘베스트셀러’ 또한 딸을 잃은 엄마의 마음을 잘 그려낸 색다른 스토리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개봉하여 큰 흥행을 거둔 것은 물론 주연배우 김하늘의 대종상 영화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영화 ‘블라인드’.


‘블라인드’는 시각장애인인 여자주인공 수아가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살인범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려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렇듯 주요 타겟인 남성 관객들 못지 않은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을 이루어낸 ‘세븐데이즈’, ‘베스트셀러’, ‘블라인드’에 이어 ‘이웃사람’이 여성 관객들이 사랑하는 스릴러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웃에 사는 연쇄살인범과 그를 눈치챈 이웃사람들 간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웃사람’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남성 관객 못지않은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웃사람’의 키워드는 바로 모성애와 통쾌함이다.

영화 속에서 김윤진이 연기한 경희는 지켜지지 못한 소녀 여선의 새엄마로 죽은 후 집으로 돌아오는 딸로 인해 두려움에 떤다. 김윤진은 소심함에 딸에게 살갑게 굴지 못했던 과거의 경희는 물론 딸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죽은 후에도 계속 집으로 돌아오는 딸에 대한 두려움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여성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경희가 죽은 여선의 자신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오열하는 장면은 여성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하며 심장을 옥죄는 스릴러 속에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 ‘이웃사람’을 관람한 여성 관객들은 “엄마가 여선이의 진심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른 관객들도 울었는지 극장 안에 온통 훌쩍거리는 소리로 가득했어요”, “울다 웃다 숨죽이다 카타르시스까지! 강풀 만화 원작 영화 중 최고의 작품!” 등의 극찬을 보냈다. 묻지마 살인 등으로 흉흉한 현재의 사회분위기가 반영된 듯 평범한 이웃사람들이 살인마를 잡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관객들은 이에 대해 “통쾌하다”, “혁모가 살인마를 때리는 장면에서 한대 더 때려주었으면 했다”라며 ‘이웃사람’이 선사하는 특별한 카타르시스에 대한 뜨거운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남성 관객들은 물론 여성 관객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이웃사람’은 이웃에 살고 있는 살인마라는 섬뜩한 설정과 그를 의심하는 이웃사람들간에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오감을 자극하며 시원한 흥행질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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