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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타겟은 아마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아노미’ 예상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 배심원 평결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일대가 아노미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IT업계와 현지 언론 등은 26일(현지시간) 이번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이 ’구글진영 vs 안티구글진영’으로 확전될 것이며, 다음 타겟은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과의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한 애플은 ’세기의 특허전’을 구글 진영 전체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허 침해가 인정된 스마트폰 중 구글이 직접 개발에 관여한 ’넥서스S’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이런 분석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무료로 배포되는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피해를 산정하는 것이 어렵다. 구글을 직접 공격하기 어려워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1차적으로 공격하는 것. 이런 이유로 애플이 설정한 다음 상대는 ’아마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다음 표적은 구글에 비해 특허무기가 적은 대신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를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이 구글에 대해 직접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유효하다. 뮐러는 “다른 모바일 제조업체를 겨냥한 애플의 전략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지만 아직 진행 중”이라며 “모토로라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인 후 모토로라의 모회사(구글)에 대해서도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문가 분석이 가시화 되면 당장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혼란이 야기될 거승로 보인다.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단기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애플의 각종 특허를 피해 모바일 기기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이 폭이 대폭 줄어드는 한편 가격도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이번 소송에서 자사의 고유한 특허라고 밝힌 아이콘 배열 방식이나 손가락 움직임 감지를 통한 터치스크린 조작 등은 아이폰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경쟁사들이 향후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려면 라이선스 계약을 피할 수 없다.

한편 마이크체리 마이크로소프트 온 디렉션의 윈도 담당 애널리스트는 "MS가 수혜자가 되기보다는 더 많은 소송전이 벌어지는 한편 시장의 불확실성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혜기자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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