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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낮고 교통 탁월…주말새 4만여명 북새통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 둘러보니..
물량 전용면적 85㎡ 미만
3.3㎡당 1007만~1042만원
실수요자 중심 인파 몰려
견본주택 5곳도 비좁아…
중복청약도 가능 매력


가을 분양시장이 크게 열렸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 조성되는 동탄2신도시 분양의 첫 막이 오르자 견본주택에 구름같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규모 면으로나 장기적 발전 가능성 등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던대로의 모습이다.

▶견본주택 5곳도 비좁다= 지난 24일 GSㆍ우남ㆍ호반ㆍ모아ㆍKCC 등 동탄 2신도시 동시분양에 나선 5개 건설사가 견본주택을 개장하자 주말새 4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첫날 1만1000여명, 25일 1만8000여명, 26일 1만6000여명 등 누적방문객이 4만5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선 “견본주택 한 곳당 한시간씩 다섯시간이나 돌아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평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

이번 동시분양에 선보인 물량 모두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 뚜렷한 모습이었다. 방문객 대다수가 수원과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거주자들이었던 만큼 실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보였다. 수원 영통동에서 온 유모(37) 씨는 “아직 세들어 살고 있는데 동탄1신도시에 사는 지인이 이쪽을 추천해 견본주택에 한번 들러봤다”며 “(조건 등을)잘 살펴보고 이번 기회에 청약 신청을 해볼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최대규모 신도시 동탄2신도시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의 큰 장이 선다. 동탄2신도시 건설현장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 건물 앞에 26일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근 동탄1신도시 거주자들의 관심도 많았다. 주부 김모 씨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오래돼 새집으로 이사를 할 계획인데, 동탄2신도시 쪽 아파트들이 기존 분양가보다 싸게 나와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각 건설사들이 선보인 평면에 대한 분석도 꼼꼼했다. 수원 권선동의 황모(57) 씨는 “여러 건설사가 방 두개 사이를 가변형 벽으로 선택해 통째로 거실로 활용하거나, 작은 방을 남기고 방 하나를 터서 거실로 쓰는 평면을 채택한 것이 눈길을 끈다”며 “지금 살고 있는 옛 25평 아파트보다는 확실히 거실이 넓어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아이들 방이 좁아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9월 초에 성적 판가름=방문객 대부분의 관심사는 단연 분양가였다. 이번 동시분양 참여사들의 분양가는 현 동탄1신도시 평균 매매가 수준인 3.3㎡당 1050만~1200만원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균 1007만~1042만원으로 확정됐다. 용인 수지에서 온 한 신혼부부는 “분양가를 싸게 책정한 편이라고 주변에서 얘기는 하는데 예상만큼 대폭 낮춰진 느낌은 아니다”며 “그래도 동탄1신도시가 지금 갖추고 있는 모습 감안했을 때 동탄역과 가까운 단지나, 리베라 CC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단지 정도로 청약신청을 해볼까도 얘기중”이라고 밝혔다.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오는 28일 1순위 청약에 나서는 데 이어, 동탄2신도시 모아미래도ㆍ동탄센트럴자이ㆍ동탄역 우남퍼스트빌ㆍ동탄2신도시KCC스위첸은 30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5~11일까지 각사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계약은 10~19일까지 실시하게 된다.

이번 동시분양엔 업체별로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단 2개업체 이상 당첨될 경우엔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업체의 동호수로 최종 확정되고, 나머지 당첨된 다른 업체 내용은 자동 무효 처리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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