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난달 말 이후 코스피가 크게 상승했지만 1950선 고지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들의 9월 있을 유럽과 미국의 주요 이벤트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가장 많이 읽힌 증권사 리포트는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아직 무도회는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투자전략 보고서다.
지난 20일 작성된 이 리포트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온라인에서만 닷새 동안 700회 가까이 조회됐다.
윤 센터장은 보고서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조절이 중간중간 출현하더라도 7월 25일을 반환점으로 돌아선 상승장은 비관론이 주춤해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유동성의 힘만으로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인 2130포인트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경기 회복이나 기업 실적, 인플레이션은 먼 미래에 대한 전망의 문제지만, 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은 매일 압박을 가해오는 손익의 문제”라며 “경제 주체들이 어떤 형태로든지 투자를 강요 받는 상황은 지속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이어 “코스피가 2200포인트까지 올라서는 동안, ‘β’(베타; 시장수익률)를 높여가는 포트폴리오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추가 상승 구간에서 에너지, 디스플레이, 운송, 증권에 대한 비중 확대와 자동차, 유통, 은행, 통신, 유틸리티에 대한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