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유럽재정위기가 9월초 다시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은 9월 1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잭슨홀 연설이다. 이후 6일 ECB통화정책회의, 7일 EU재무장관회의, 12일 독일 헌법재판소 판결 등 논란과 파급력을 갖는 일정들이 예정되어 있다.
앞서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드라기 총재가 어떻게 현실화시킬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은 기준금리 인하, 3차 LTRO의 시행(예고),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달 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설 의사도 내비쳤다. 한국 증시는 ECB의 국채매입 여부에 따라 한 차례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과 수출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이전처럼 불안감이 급격히 증가하는 국면이 도래하기 보다는 ECB의 국채매입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마찰적 요인이 높아지는 기간임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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