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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람’ VS ‘공모자들’, 늦여름 공포 대결 ‘누가 웃을까’
두 편의 스릴러물이 늦여름 극장가에서 본격적인 흥행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바로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웃사람’과 범죄 스릴러 ‘공모자들’의 이야기다.

먼저 8월 22일 개봉한 ‘이웃사람’은 같은 동네에 사는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살해당한 소녀, 살해당한 소녀와 똑 닮은 여중생, 그리고 그를 의심하는 동네 주민 9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서로에게 무관심한 현대 사람들의 이면을 ‘이웃’이라는 소재를 통해 세밀하게 담아냈다. 주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이웃들은 어린 중학생 소녀의 살인에도 혀를 내두를 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해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그때서야 위기를 알아차리고, 힘을 합쳐 살인범을 잡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한다. 특히 같은 건물 아래 살아도, 서로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나누지 않는 현대 사람들의 무관심하고 인색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이웃사람’은 각각 개성 있는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돋보인다. 김윤진과 김새론은 촬영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호흡으로 새엄마와 딸의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해냈다. 특히 김새론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1인 2역 연기를 여실한 연기력으로 해냈다.

또한 섬뜩한 살인마로 분한 김성균과 카리스마 넘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깡패로 완벽히 분한 마동석의 호흡 역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임하룡, 천호진, 장영남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 역시 돋보인다. 이처럼 ‘이웃사람’은 사회적 메시지와 캐릭터가 주가 된 스릴러 영화로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공모자들’은 ‘이웃사람’과 마찬가지로 장기 불법 매매, 납치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았다. 이 영화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기업형 범죄 집단의 충격적 진실을 담은 범죄 스릴러다. 피가 흥건한 잔인한 장면들과 치열한 싸움이 도배돼 있는 ‘공모자들’은 ‘악마를 보았다’, ‘황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통 스릴러다.

이 영화는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흡이 잘 어우러져있다. 특히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변신한 임창정과 로맨틱남에서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남자로 변신한 최다니엘의 연기대결은 극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현재 ‘넝쿨당’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조윤희와 감초 배우 조달환, 신예 정지윤의 열연이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사회적인 메시지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스릴러 두 편이 늦여름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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