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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그래도 상승에 건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개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도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외국인의 움직임에 관심이 높다. 순매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단 외국인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21일 KODEX레버리지를 42억6900만원 순매수했다. 반면 KODEX인버스는 38억100만원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버리지ETF란 선물ㆍ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펀드로,지수가 상승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반면 인버스 ETF는 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구조로 돼 있다. 

단기거래를 하는 ETF의 특성상 강한 상승 신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일단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코스피에 대해 외국인이 최소한 하락에 베팅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당장 시장을 빠져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 수준을 볼 때 외국인 입장에서는 단기 자금시장에 보유돼 있는 자금을 차익프로그램 형태로 국내에 투자해도 충분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 시장 베이시스가 유지되는 한 지속적인 차익프로그램이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원ㆍ달러 환율이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환차손 발생 가능성을 키운 점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낮췄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계 자금이 하반기에 늘어나는데다, 유럽계 자금의 중심인 영국계 자금이 지난 7월 추가 양적완화 이후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란은행의 추가 양적완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국내 증시에서 영국계의 순매수가 약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한 상황으로, 이후 중요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여부”라고 지적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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