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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적극적 투자로 위기 넘어서야죠”
차세대 IT솔루션 완성 정훈기 이트레이드證 상무
주식거래 패러다임 온라인으로 전환
매매·결제등 독자 수행 경쟁력 확보


주가 하락과 거래량 감소 등으로 증권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트레이드증권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이트레이드증권은 300억원을 투입한 차세대 금융 IT 솔루션 ‘CHANCE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규모는 지난해 이트레이드증권의 순이익(303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했던 지난해 8월 초 프로젝트에 착수해 11개월 만에 완성했다.

CHANCE 프로젝트를 이끈 이트레이드증권 IT지원본부 정훈기<사진> 상무는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어서 당장 어렵다고 그만둘 일이 아니라고 보고 밀어붙였다”며 “10년, 20년, 30년을 내다보고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지점 등을 통한 오프라인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어 온라인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CHANCE 프로젝트를 통해 이트레이드증권은 그간 코스콤에 위탁 운영해왔던 고객 원장(거래기록 장부)을 이관해와 출납, 매매ㆍ결제, 자산관리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서버 등 장비도 새로 교체해 주문 속도가 증권업계 최고 수준으로 빨라졌다.


정 상무는 “주문 속도가 예전에 비해 2~3배 정도 향상됐고 한꺼번에 주문이 들어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용량도 크게 늘었다”며 “고객 숫자가 현재 수준 대비 2~3배까지 늘어난 100만명까지 증가해도 대응이 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업무 효율성이 늘어난 것은 물론 예전에는 코스콤에 의지했던 일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직원 역량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정 상무는 원장 이관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에 라이선스를 받고 이 솔루션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자산관리,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위한 IT본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고객 원장을 직접 관리하게 된 만큼 고객의 투자 패턴 등을 분석해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를 하십시오”, “파생상품은 ○○에 투자하십시오” 등과 같은 조언을 해줄 수 있도록 거래 패턴 분석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정 상무는 “앞으로는 고객이 증권사 지점을 찾아오기보다는 증권사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계좌 개설과 함께 상담, 자산관리를 해주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 계좌 개설의 경우 관련 법 개정 등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지만 이와 관련한 IT 서비스 방안 등을 미리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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