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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가 기회다 … 삼성전자 상반기 사상최대 20조원 투자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연구개발(R&D)에만 사상 최대인 5조8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투자에도 역대 최대인 13조9000억원을 쓰는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21일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 지출 총액은 5조7797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한 4조9876억원보다 7921억원, 15.8%이 늘었다.

상반기에 시설투자도 13조9480억원을 집행해 작년 동기에 비해 2조7740억원, 24.8% 늘렸다. 시설투자 부문별로는 반도체에 9조6941억원, LCD 2조6026억원, 기타 1조6513억원 등이 투입됐다. 이에따라 상반기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비용 합계는 19조72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조5661억원, 무려 22%나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허리를 졸라매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경제 상황이 위기일 수록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해나가겠다는 삼성전자 특유의 1등주의가 반영된 것이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같은 삼성의 과감한 투자는 결과로 나타난다.

상반기에 삼성전자는 컴퓨터용 30나노급 4GB(기가바이트) DDR4 D램, 모바일용 20나노급 4Gb(기가비트) LP DDR2 모바일 D램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는 국내특허 5천664건, 해외특허 1만234건을 출원했다. 작년 말현재 미국 특허취득건수는 4894건으로, 2006년 이후 6년 연속으로 IBM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설투자의 경우 올해 연간 25조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반도체, LCD사업 라인의 성능 개선에 추가적으로 많은 금액이 투자될 것으로 보여 상황에 따라서는 25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개발분야 투자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 이 경우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를 합한 연간 총 투자 금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32조9846억원을 가능성이 높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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