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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ROTC장교 상처는 누가 보상하나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짝' 제작진이 홍보성 출연 논란을 불러일으킨 여자 3호가 출연한 33기의 2부를 방송하지 않고 바로 34기 편을 방송한다. ‘짝'이 방송 도중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짝’ 제작진은 20일 오후 9시 11분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33기 여자3호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공식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여자 3호에 대한 입장을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짝'은 자격미달자 출연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다는 한계를 노출시켰다. 제작진은 “출연자 결정과정에서 사전 프로필, 사전 인터뷰, 서류검증(나이, 학력,직업, 혼인여부등)을 거쳐 공중파 방송 적합성과 진정성을 거듭 확인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의도적으로 출연의도를 숨기거나 거짓말 등을 할 경우에는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고 인정했다. 

이번 여자 3호 외에도 에로영화에 출연했다는 증거가 알려진 말레이시아편의 남자7호 등 출연자격 논란이 종종 나왔다. 그럴때마다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제작진의 공식입장에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참가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으로 진정성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곤 했다. 사후 대책인 법적 책임을 물어도 시청자가 받은 피해는 보상받지 못한다.

또 ROTC 장교로 제대해 설레는 가슴 안고 처음 사회에 복귀한 남자 참가자들이 여성들과 모처럼 얻은 좋은 기회를 망친 것에 대해서는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한편, ‘짝' 제작진은 “33기 1부 방송후 여자 3호의 ‘외길 요리인생’ 을 걸었다는 방송내용과는 달리 방송직후 쇼핑몰 모델 활동이 밝혀졌습니다. 촬영시 입은 옷을 똑같이 입은 쇼핑몰 모델활동 사진을 통해 홍보성 출연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여자 3호의 해명과는 달리 성인방송 보조엠씨 활동과 기타 모델활동 등등이 계속적으로 드러나, 프로그램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면서 “여자 3호의 홍보성 출연목적과 거짓말로 인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33기 2부 방송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은 매우 컸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3호를 제외한 구성으로 마지막까지 완성 편집본을 만들고 방송을 위해 신중한 숙고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3호의 프로그램상 내용이 모든 사람들과 관계가 있어 전체 방송 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될 우려가 있고 진정성면에서도 다른 출연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뼈아프지만 불방을 하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렸습니다”라면서 “인생의 배우자인, 짝을 찾기 위한 출연자분들의 진정성과 순수성은 ‘짝'이라는 프로그램의 물러설 수 없는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진은 다른 출연자분들에게 정중한 양해를 구하고, 33기 2부방송을 불방, 34기편을 방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더 이상 순수한 출연자들이 유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불방을 결정하고, 제작진의 진정성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아울러 여자3호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면서 “항상 ‘짝'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일로 가장 피해를 입으신 33기 출연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이깊이 죄송한 마음을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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