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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사상최고가 찍은 애플, 이제는 삼성전자 살 때?…애플보다 매력적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애플보다 매력적인 주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신한금융투자는 외국인들의 IT업종 글로벌 포트폴리오 배분상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애플에 대한 매수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반면, 애플은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은 그러나,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통계적으로 애플보다 싼 상태이며, 현재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지금이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애플은 날고, 삼성전자는 추락?=20일(현지시간) 끝난 미국증시에서 애플은 장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미국 증시 사상 최고 시가총액 기업에 등극했다. 애플은 장중 한때 주당 660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6천230억달러(707조원 상당)를 기록했다.

이는 닷컴 버블이 터지기 전이었던 1999년 12월3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웠던 종전의 최고 시가 총액 6천206억달러를 뛰어넘는 새 기록이다. 이날 애플은 전주말보다 17.04달러(2.63%) 오른 66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애플의 시가총액은 2위 기업인 엑손모빌보다 53% 높아 당분간 독주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내달 중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5’와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애플의 평균 목표가는 745.80달러에 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거래일만에 4.6% 하락했다.지난 5월 2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141만 8000 대비 9.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외국인이 2거래일째 통 13만주 이상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통계적으로 애플보다 싸 매력적인 주가 구간에 진입한 상태”라며 “삼성전자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지금은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2011년 이후 애플과의 상대 PER 고려시 매력적인 주가 구간 진입= 곽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선 시기는 2011년 이후라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2011년 이후 상대 PER(주가수익비율)이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이후 두 종목의 상대 PER은 1.0배에서 1.7배 사이에서 형성됐다. 평균값은 1.32배에, 표준편차는 0.15배였다. 따라서 현 수준인 1.46배는 2011년 이후 평균 대비 애플의 PER이 삼성전자보다 1 표준편차 정도 높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곽애널리스트는 “바꾸어 말하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통계적으로 애플보다 싼 상태”라고 덧붙였다.

KOSPI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매력적=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KOSPI내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 기업들이 정상적인 이익 수준을 회복한 2010년 이후 삼성전자의 KOSPI 내 순이익 비중은 평균 17.3%였다. 시가총액 비중은 평균 17.1%였다. 순이익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이 엇비슷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의 이익 비중은 23.6%까지 증가했고, 시가총액 비중은 22.0%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익 비중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 그만큼 삼성전자가 KOSPI 대비 저평가됐다”며 “만약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순이익 비중만큼 증가한다면 9.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고, 이 경우 KOSPI도 삼성전자 영향으로 2.1% 가량 상승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예상 PER 8.3배 수준…2010년 이후 평균보다 0.7배 가량 낮아=절대적인 수치로 놓고 봐도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예상 PER은 8월 20일 현재 8.3배로 2010년 이후 평균 수준인 9.0배보다 0.7배 낮다. 현재 KOSPI대비 PER 프리미엄([삼성전자 PER]-[KOSPI PER])은 -0.63배로 평균인 -0.12배 대비 0.5배 가량 할인된 상태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면, 혹은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면 굳이 지금 현 시점에서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며 “삼성전자의 파급력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혹은 하락폭 제한이 KOSPI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삼성전자가 KOSPI보다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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