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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獨총리 발언, 약발 약한 이유는?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코스피는 17일 전일보다 11.37(0.58%)포인트 하락한 1946.54로 마감했다.

유로존 위기 해결의 열쇠를 쥔 독일 총리의 강력한 발언임을 감안하면 미약한 시장 반응이다.

그간 안도랠리를 펼치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쌓였고, 경기 침체로 펀더멘탈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유로존이 그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도 한 몫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언급했을때 시장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초 ECB는 ‘금리 동결’을 뺀 어떠한 카드도 내놓지 않고 실망감을 줬고 코스피는 하락했다. 당시 드라기 총재를 향해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난까지 쏟아졌던만큼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발언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단발성 멘트가 증시를 끌어올리긴 힘들어도 시장 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ECB 총재의 강한 지원의지 표출만으로 금융시장 안정 효과를 내고 있다”며 “과거 LTRO, SMP 등의 ECB의 정책들이 유로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은 아니었고, 효과도 오래가지 않았지만 확실히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리스크를 없애고 위험국의 금리는 낮추고 증시를 부양시켰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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