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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삼성-애플에 최후통첩 “마지막으로 협상하라”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마지막으로 협상할 것을 권고했다.

미 세너제이 북부지법의 루시 고 판사는 15일(현지시간) 열린 심리에서 “배심원 평의에 앞서 양사 최고경영자들이 전화를 통해 대화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판사는 최종 협상 제안에 대해 “그들의 시간을 낭비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적어도 한 번은 더 협상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 양사가 모두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강조했다.

특히 고 판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목표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라면 ‘미션’은 수행됐다”고 덧붙였다.

재판부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삼성전자와 애플 변호인들은 모두 고 판사의 권고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최종 협상을 제안하면서 배심원 판결 전에 극적인 타결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특허 소송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월에도 양측 CEO가 직접 만나면서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본안소송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감춰졌던 양측의 이메일이 공개되고 주요 전략 등이 드러나자 되레 둘 다 손해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했다.

나아가 어느 한 쪽이 패소할 경우 막대한 자금의 경제적 손실을 입게 돼 합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현지시간) 배심원 평의 전 양측이 마지막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배심원들이 결정하기 쉽도록 양측의 특허침해 청구 수를 줄이고, 주장들을 더 좁히라고 촉구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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