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대형항공사에 이어 저비용항공사도 연이어 운임 인상에 돌입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8월 1일부터 국내선 공시운임을 평균 9.7% 올린다. 기본운임(금~일)은 평균 9.4%, 할인운임(월~목)은 평균 10.4%, 성수기 운임은 평균 9.1% 인상된다. 앞서 이스타항공도 지난 7월부터 성수기 운임을 평균 5% 인상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도 운임인상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김포, 부산,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운임을 올리는 방안을 마련,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계속 유가 및 물가 등이 상승했는데 국내선 운임은 제자리였기 때문에 적자가 이어졌다. 불가피하게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형항공사는 한발 앞서 국내선 운임을 인상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국내선 일반석 운임을 평균 9.9% 올렸고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운임을 평균 9.9% 인상했다. 양 대형항공사가 국내선 운임을 올린 건 2004년 이후 8년 만이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