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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민가수 우타다 히카루, 알고보니 개념녀…“난소 낭종 적출해도”
[헤럴드경제=고재영 인턴기자]“난소 낭종 적출해도 아이 낳을 수 있어요.”

일본의 국민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말이다. 우타다 히카루는 산부인과계 질환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10년전 자신의 경험담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8일 우타다는 자신의 트위터(‏@utadahikaru)에 2002년 난소 낭종 적출수술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19세였던 2002년, 난소 낭종 적출 수술을 받아 수술후 첫 음반 녹음 당시 배에 힘을 주는 것이 무서웠다”고 고백한 글을 남겼다. 우타다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다소 민간한 질문까지 던졌다.

특히 한 트위터 사용자는 “종양을 적출하면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이 질문에 우타다는 “난소의 낭종은 양성 종양 같은 것으로, 적출해도 난소는 그대로다. 경우에 따라 난소 적출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소는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임신과 출산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성실한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우문현답이었다.


괴로운 기억을 되풀이해야 할 민감한 질문에도 진지하게 대답하는 우타다의 태도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훌륭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칭찬했지만, 정작 우타다는 그렇게 생각치 않았다. “훌륭하지 않다”는 말로 팬들의 칭찬에 솔직한 심경을 전한 우타다는

“산부인과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하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라는 편견을 가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일은 적극적으로 화제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소신있는 답변을 남겼다.

우타다와 트위터 사용자들이 주고받은 내용은 이후 일본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우타다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이런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하는 우타다 히카루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민감한 발언이기에 실제로는 입 밖으로 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겠지... 우타다씨, 멋있어”라며 우타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그녀의 이런 발언이 산부인과계 질환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발언이 단지 트위터 상의 ‘미담’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을 희망하는 의견도 있었다.

우타다 히카루는 지난 3일 발매된 일본의 음악 주간지 오리콘스타일에서 실시한 ‘3000명이 선택한 노래 잘 부르는 여성 아티스트’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낳은 천재 뮤지션이자 ‘신이 내린 가희(歌姬)’임에도 불구, 가식없는 태도로 데뷔 이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우타다는 이번 발언을 통해 팬들에게 ‘개념있는 스타’로 다시 한 번 각인됐다.

JYKO42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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