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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당호 녹조 비상…충주댐 등 13일까지 1억4000만t 방류키로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국토해양부는 최근 폭염으로 인한 녹조가 팔당호 및 한강 하류로 확산됨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과 이포보·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를 통해 초당 540t씩, 총 1억4000만t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금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세종보의 물을 일시 방류한 적이 있지만 수질개선용으로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을 연계해 용수 공급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충주댐의 경우 초당 500t, 이포보는 초당 15톤, 여주보는 초당 25t의 물을 방류중이다. 남한강의 경우 그동안 충주댐을 통해 하루 평균 초당 110t의 물을 흘려보냈던 것에 비하면 방류량을 5배가량 확대한 것이다.

국토부는 충주댐의 경우 강우량이 예년의 75%에 불과해 저수율(57.1%)이 높지 않지만 그동안 가뭄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던 비상물량을 불가피하게 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포보, 여주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다기능 보의 비상용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국토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예측 결과를 빌어 이번 방류의 효과가 11일 오후 늦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팔당호 녹조의 농도를 절반(최대 49%)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방류로 인해 충주댐 등의 저수량이 급감해 가뭄 대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주엽 국토해양부 하천운영과 과장은 “올해 강우량이 적어 가뭄 우려가 크지만 팔당호녹조가 심각해 불가피하게 방류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린 것”이라며 “다만 이번 방류는 비상용수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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