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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株여…’ 또 빗나간 전망
外人 귀환…코스피 박스권서 탈출
주요증권사 절반이상 예측 빗나가
매수세 지속땐 추가 상승 가능성


2011년 8월과 2012년 8월.

지난해는 외국인의 투매로 2100선이던 코스피지수가 1710선까지 주저앉았다. 반면 올해는 외국인의 귀환에 코스피지수가 몇 달간의 박스권을 뚫고 올라갔다. 상황은 정반대지만 같은 점도 있다. 바로 증권사의 증시 전망이 크게 빗나갔다는 것. 작년 8월엔 다들 강세장을 전망했다가 폭락을 피하지 못했고, 올해는 조정장의 연속으로 예상한 탓에 투자자는 지수 상승세를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코스피 전망치 평균은 1770~1930선=역시 지수 예측은 신의 영역(?)이었다.

10일 헤럴드경제가 15개 주요 증권사가 당초 제시한 8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점검한 결과 이미 절반이 넘는 9개 증권사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KTB투자증권과 한양 솔로몬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지수의 최고치를 1880~1890선으로 잡으면서 단 5거래일 만에 예측이 무색해졌다. 1900~1930선으로 예상했던 한화 한국 교보 동양 KDB대우 하나대투증권 등도 전일의 급등세에 예상이 빗나가게 됐다. 

HMC 우리 키움 삼성증권 등 4개사도 예상 구간의 상단인 1950선에 코스피지수가 바짝 다가섰다.

대신증권만 유일하게 8월 코스피지수가 20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진투자증권도 코스피 예상 밴드를 1820~1970선으로 제시하면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들 증권사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15개 증권사의 지난해 8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2080~2280선으로 7월보다 상승탄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외국인 매수 지속 여부가 관건=유난히 예측이 힘들었던 것은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있었던 지난달 26일 이후 전일까지 무려 4조335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금과 같은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더 크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위기가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고, 중국 경기의 회복도 기대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좀더 진행될 것”이라며 “유동성 흐름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세 반전을 확신하기는 이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이전의 비관적 시각이 극적으로 반전됐다”면서 “다만 거시지표의 가시적인 호전이 수반되지 않고 있어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를 만들어 갈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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