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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버엔딩 우생순…女핸드볼 ‘감銅’ 드라마로 해피엔딩!
노르웨이에 져 결승 좌절됐지만
스페인 3~4위전 유종의 미 기대


“노르웨이에 졌을 뿐, 우리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림픽 때마다 국민을 감동으로 몰고갔던 ‘우생순 신화’의 여자 핸드볼이 준결승의 아쉬움을 접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8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에서 25-31로 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노르웨이는 명실상부한 여자핸드볼 세계 최강국. 하지만 한국은 예선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부상과 체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노장인 우선희(34)가 8강전까지 6경기를 무교체 출장해야 할 만큼 가용 자원이 적었다. 공격에 활로를 열어줘야 할 김온아와 정유라가 부상 중이었고, 김차연 유은희도 정상이 아니었다. 14명의 엔트리 중 4명이 정상이 아닌 상태였기 때문에 거구의 북유럽 선수를 잇달아 상대해온 선수들의 체력이 남아날 수가 없었다.

우선희는 “내가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도무지 발이 안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금메달 기회를 놓쳤을 뿐 아직 한국엔 기회가 남아있다. 12일 새벽 1시 스페인과의 동메달 결정전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피땀흘려 훈련해왔고, 줄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아직도 메달을 노릴 기회가 남았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여자핸드볼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시절 유럽을 호령했던 명장 강재원 감독은 아쉬움을 삼키며 “(준결승에서 졌다고) 인상쓰고 우는 선수는 집으로 보내버린다고 했다. 3위와 4위는 차이가 크다.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노르웨이전 패배로 흘리는 눈물 대신, 스페인을 꺾고 흘리는 기쁨의 눈물을 보고 싶은 건 국민도 마찬가지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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