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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유령, 인기 비결은? 男배우들의 열연 ‘빛났다’
SBS 수목 드라마 ‘유령’이 지난 8월 9일 20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매회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탄탄한 스토리로 ‘웰 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무엇보다 묵직한 연기력을 소유한 남자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먼저 소지섭은 박기영과 김우현으로 1인 2역 연기를 여실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물론 기존의 ‘묵직한’ 캐릭터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안성맞춤인 옷을 찾았고, 그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알고 있었다. 그는 캐릭터를 완벽히 분석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브라운관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또한 ‘미친소’라는 호칭으로 연기를 펼친 곽도원 역시 ‘유령’을 통해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권혁주 역으로 분해 기존의 형사 캐릭터와는 차별 있는 본인만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또 다른 형사를 만들어 냈다. 특히 다혈질인 성격 탓에 불의를 보면 펄펄 날뛰다가도 여기자 최승연(송하윤 분)을 보면 마음이 약해지는 귀여운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극중 소지섭과 치밀한 대립각을 펼친 엄기준도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버지를 잃은 후 치밀하게 복수하며, 거대 권력을 손에 쥔 조현민으로 분한 그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높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임지규, 권해효, 엠블랙 지오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최다니엘은 단 2회 출연 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과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얼짱 경위로 분한 이연희와 패기 넘치고 귀여운 여기자로 열연한 송하윤 역시 다소 어둡게만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에 활력을 더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연예인 성접대 리스트, 디도스 공격, 민간인 사찰, 악성댓글과 해킹 등 현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재조명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을 한 시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처럼 ‘유령’은 국내 최초 사이버수사 드라마로 매회 13~14%의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확보, 새로운 장르 드라마의 획을 그으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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