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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손연재 중계만행, 다른 선수들 경기는 ‘싹둑’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MBC가 올림픽 리듬체조 예선 방송에서 손연재(18·세종고) 이후 순서를 잘라버리는 편파 중계로 뭇매를 맞고 있다.

MBC는 9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 예선 경기를 중계했다. 손연재는 24명의 예선 참가자 중 9번째 순서로 출전이 예정, 시청자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손연재의 순서를 기다리며 중계 방송을 지켜봤다.

이날 MBC 중계를 맡은 캐스터와 해설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손연재가 나온다”, “이번 순서 끝나면 손연재가 나오니 참고 기다리라”는 등의 멘트로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 몰입을 방해했다. 또, 해설자는 중계 틈틈이 타국 참가자들을 겨냥해 “몸매 비율이 좋지 않다”,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등의 인신공격성 멘트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게다가 이날 MBC는 손연재의 경기가 끝나자 다음 차례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고 곧장 손연재의 경기 모습을 다시 보여줘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다른 채널에서 손연재의 경기를 보고 채널을 돌렸던 시청자들은 MBC에서 해당 경기가 다시 중계되는 상황에 의아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트위터 등 SNS에는 MBC의 중계 태도를 꼬집는 글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ring****)는 “오늘 MBC중계 너무했다. 아무리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지만 경기가 다 끝난후에 다시 보여줘도 되는것을 굳이 다른 선수들이 연기하는 도중에 몇 번씩 보여줘야 했나?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는 국내시청자가 즐기기도 힘든데 왜그리 무례하게 중계를 하는건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도 “MBC 보는데 마음에 안들었다. 편집도 형편없고, 손연재만 세 번씩 보여두면서 다른 나라 참가자들 연기도 다 잘라서 못보게 하고, 편파적인 해설 등등”(@renz****), “MBC는 보다가 자꾸 다른 선수들 헐뜯고, 막중계도 띄엄띄엄 안하고, 손연재가 다음 순서면 누가 경기를하든 신경 안쓰고”(@soul******)라며 MBC의 중계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2012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첫날 손연재는 높은 점수를 얻으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손연재는 첫 번째 후프 종목에서 28.075점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된 데 이어, 볼 연기에서는 27.825점을 획득, 합계 55.900점으로 종합 순위 4위에 올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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