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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매출은 메달 수가 좌우
메달 1개 소식에 판매량 10%↑
3개이상 획득땐 최고 30%신장


올림픽의 열기가 날로 고조되는 와중에 한국 국가대표팀이 하룻밤 새 거둔 메달 수에 따라 편의점 매출 신장률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씨유)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메달 소식이 한 번 전해지는 날에는 보통 전년에 비해 1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달 소식이 3번 이상 연이어 들려오는 날이면 30%를 훌쩍 웃도는 고신장세를 보였다.

박태환 선수의 경기가 있었던 29일을 제외하고는 대회 초반 열기가 뜨겁지 않아, 올림픽 기간의 초반 매출 상승폭은 10%대에 불과했다. 지난 1일께 메달 낭보가 연이어 쏟아지면서 편의점 야간 매출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일 사격의 김장미, 유도의 김재범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양궁의 기보배, 유도의 송대남, 펜싱의 김지연 선수가 메달을 따면서 매출 신장률이 33%로 뛰었다. 이어 지난 5일 사격의 진종오, 최영래 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고, 축구 대표팀도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편의점 야간 매출 신장률은 38%로 급격히 올랐다.

메달 소식이 연달아 나온 날에는 올림픽 중계를 보던 이들이 야식을 사기 위해 편의점으로 몰리면서 방문 객수도 지난해보다 28.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에서 가장 눈에 띄게 올림픽 특수를 누리는 품목은 맥주다. 이달 들어 맥주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45%나 늘었다. 이와 더불어 안주류도 40%나 매출이 신장했고, 냉동만두(42%), 육가공류(35%) 등 대표적인 야식거리의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밤 늦은 시간까지 잠과 열대야와 싸우며 올림픽을 즐기느라 아이스크림(44%)이나 커피(24%), 기능성 음료(38%) 등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CU는 이 같은 올림픽 열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만두와 소시지 등 일부 품목을 최대 37%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유선웅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심야 고객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타임마케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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