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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전 심판, 페북 사진 바꿔…한국 팬 ‘테러’ 의식?
[헤럴드경제=이슬기 인턴기자]8일 새벽(한국시간)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한국 대 브라질)에서 석연찮은 판정이 한국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심판이 페이스북 메인 사진을 바꿔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전의 주심이었던 파벨 클라로베츠(Arbitr Pavel Královec)는 경기가 끝난 직후인 오전 6시7분 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업로드 했다. 한국과 가봉 사이에 벌어진 B조 조별예선 당시 사진으로, 사진 속 클라로베츠는 화가 난 기성용을 진정시키며 가봉의 은둠부에게 경고를 내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가봉전 당시 주심을 맡았던 클라로베츠는 기성용을 반칙으로 쓰러뜨린 후 공으로 맞춘 은둠부에게 옐로카드를 준 바 있다.

네티즌들은 클라로베츠의 이런 행동에 의아해하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aaa*****를 쓰는 한 네티즌은 “이게 무슨 의미일까, 조별예선에서 멋지게 우리 편들어줬으니까 입 다물라는 것인가?”라고 클라로베츠의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 yes***역시 “본인도 찝찝함을 느끼나보다. 아니면 저런 짓을 할 리가 없지. 페이스북 공격당할 까봐 그런가?”라며 조소했다.

네티즌들의 예상대로 트위터 상에는 벌써 클라로베츠의 신상정보가 떠돌고 있다. 그의 키와 몸무게, 생년월일, 학력, 페이스북 주소가 담긴 멘션은 여러 사람들에게 리트윗(RT) 돼 일파만파 퍼지고 있으며, 이미 몇몇 축구팬은 그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욕설과 항의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클라로베츠의 판정 논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커질 전망이다. 우리 축구 중계진 뿐 아니라 영국 해설자까지 심판의 판정을 지적했기 때문. 가수 윤도현은 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금 영국의 해설자가 ‘브라질 운이 좋았다. 충분히 패널티킥을 받을 만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며 현지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날 한국 대 브라질 4강전에서는 후반 3분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의 패스를 받으려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김보경(23, 카디프 시티FC)이 산드루가 내민 발에 걸려 넘어졌다. 산드루의 행동이 명백히 고의적이었음에도 주심 클라로베츠는 끝내 휘슬을 불지 않았고, 관중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만약 패널티킥이 선언돼 동점골로 연결됐다면 경기 흐름이 바뀔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에게 3 대 0으로 완패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오는 11일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3, 4위전을 치를 예정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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