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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기자의G세상 돋보기(#108)]게임업계는 ‘왕따’없나?
[헤럴드경제]최근 아이돌 걸 그룹 ‘티아라’멤버 류화영 왕따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직장 내 왕따 문제도 수면위에 올랐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은 직장인 3,03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0.4%가 직장에서 잡단 따돌림(왕따)을 경험했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34.1%로 남성 27.6%에 비해 높았다.

따돌림 유형으로는 ‘나 몰래 대화를 나눈다’(57.2%), ‘뒤에서 나에 대해 험담을 한다’(53.1%), ‘회식 등 내부 모임 소식을 알려주지 않는다’(34.7%), ‘인사를 해도 무시당한다’(25.6%)등의 답변이 나왔다. 따돌림을 주도한 대상으로는 ‘선배’(38.0%), ‘동기’(28.2%), ‘ 후배’(18.0%) 순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33.5%는 ‘왕따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둔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8.6%는 ‘전문가의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해자가 문제를 삼을 수 없도록 ‘은따(은근히 따돌리는 것)’를 시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비단 연예계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직장 내 왕따는 일반적으로 승진이나 맡은 업무 등 회사조직과 관련해 발생하거나 회사 내 인간관계에 의해 일어난다. 기업이 종업원의 정신건강, 행복, 희망과 같은 긍정적 부분에 대한 관심이 낮으면 조직원들끼리의 반목은 더욱 가중된다.

특히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아 있으면 도둑)도 모자라 삼팔선(38세가 한계)이라는 신조어가 직장인 사이에 유행할 만큼 우리 사회의 고용 현실은 극히 불안하다. 최근엔 게임업계도 경제 불황과 구조조정에 의한 인원 감축, 성과주의 등으로 직원들을 벼랑으로 내몰았다. 회사의 왕따문제가 만연하게 되면 이는 개인의 불행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력 저하,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저하를 불러온다.

스트레스가 심각해질 경우 동료 직원과의 화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우발적 행동으로 인명 손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자살을 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직원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만큼 기업이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수익창출도 좋지만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일도 중요하다. 힘들어서 그만두면 그뿐, 사람은 많다는 식의 태도는 이제 버릴 때도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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